별자리 관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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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관측법



1. 관측 장소와 하늘의 상태


맑고 어두운 하늘일수록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좀 불편한 일이기는 해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로 가는 것이다. 도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가능한 한 주위의 불빛이 가려진 어두운 장소를 찾는 것. 그러나 설사 그러한 장소를 찾았다 하더라도 달이 만월에 가까울 때는 이런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고. 밝은 달밤에 희미한 별들을 관측한다는 것은 대낮에 달을 구경하고자 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따라서 별을 관측할 때는 달이 밝은 밤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어둠에 대한 적응


고양이의 눈에 전등을 비추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면 그 눈동자가 빛의 밝기에 따라 변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사람의 눈동자도 고양이의 눈과 마찬가지로 빛의 양에 따라 그 크기가 수시로 변한다. 즉, 어두울수록 눈동자 가 커지고 밝을수록 작아진다. 이러한 경우는 우리들이 어두운 극장에 들어 섰을 때 쉽게 경험하게 된다. 극장 안에 들어서면 한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잠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주위를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어두워짐에 따라 눈동자가 확대되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별을 볼 때도 우리 눈을 어둠에 적응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밤하늘에 나서면 처음에는 밝은 별들밖에 볼 수 없다.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희미한 별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약 15분이 지난 뒤 눈이 어둠에 완전히 적응하게 되면 우리는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별의 세계에 놀라게 될 것이다.


3. 관측자세


하늘의 별을 바라보노라면 자연히 고개를 뒤로 젖힌 자세로 서 있게 된 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상당히 불편하며 설사 익숙해 졌다 하더라도 장 시간에 걸친 관측을 하는 데는 몹시 불편할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별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자세의 불편함 때문에 별과 친해지기를 쉽사리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장 시간 별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넓은 자리를 펼쳐놓고 그 위에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가장 좋다. 추운 겨울이라면 침낭이나 손 난로 등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이런 준비가 귀찮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목을 뒤로 젖힌 자세로 보되 가끔씩 목운동을 해주는 수밖에 없다.


4. 붉은 전등


별을 볼 때 성도를 찾아보거나 기록을 하기 위해서 불빛이 필요한 때가 있다. 그러나 밝은 불빛은 눈동자를 다시 축소시켜 어렵게 어둠에 적응시킨 눈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려버리는 수가 있다. 이것을 막는 한 가지 방법으로 붉은색 셀로판지를 씌운 전등을 사용하는 수가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붉은빛이 다른 빛에 비해 눈동자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작기 때문이다. 사진을 인화하는 암실에서 붉은 전등을 켜놓는 경우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렇지만 붉은 등의 사용시간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다.


5. 구름과 안개의 영향


관측하는 동안에 새털구름과 같이 얇게 깔리는 구름이 나타나면 그것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가 많다. 이런 구름이 나타나면 밝은 별들은 여전히 쉽게 볼 수 있지만 어두운 별들은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따라서 처음 별을 보는 사람은 하늘의 상태 변화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의 상태 변화는 구름이나 안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공기중의 습도나 대기의 움직임 등 별을 보는 데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의 변화를 포함한 것이다. 하늘의 상태변화를 추정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작은곰자리(Ursa Minor)를 이용한 투명도 측정법이 있다.


6. 투명도 측정


작은곰자리는 도시의 불빛 속에서나 옅은 구름 속에서는 맨 끝의 별과 α별인 북극성(Polaris) 두 별만이 확인된다. 만약 작은곰자리의 모든 별을 볼 수 있다면 하늘은 매우 맑고 어두운 것이다. 우리는 이 별들이 얼마나 보이는가에 따라 하늘의 상대적인 상태를 알 수 있다.


7. 충분한 시간


별을 보는 데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사람들이 범하게 되는 가장 흔한 실수는 서두르는 것이다. 하늘의 어떤 대상이나 영역을 관찰할 때 단번에 모든 것을 알아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한 대상에 집중하여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약 관측영역이 넓다면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서 각 부분을 주의 깊게 관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별자리 관측법



8.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


한 번에 모든 별자리를 다 익히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아 같은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으로부터 그것에 가까이 있는 다른 대상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익혀야 한다. 물론 이때는 성도를 사용해야 한다. 우선 단순한 기하학적 모양들을 찾고 그것에 연관된 대상을 탐구 하는 방법도 좋다. 성도를 이용해서 대상간의 거리를 측정하고 그것과 잘 아는 대상과의 거리를 비교해서 확인한다.


9. 기록


관측한 내용은 될 수 있으면 모두 기록하는 것이 좋다. 섬세하고 정확한 기록은 하늘의 변화를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기록은 마치 일기를 쓰는 것과 같아서 순간 순간 현장에서 즉시 거짓없이 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점차 세련된 관측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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